거짓의 장막을 걷고
껍데기의 바다를 건너면
에덴을 나서는 아담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그 아담의 모습은 나체다
그 모습은 이브가 싫어하는 모습이다
아주 소름 돋게 싫어하는 모습이어서
이브는 아담을 외면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아담은 이브를 떠나기로 하였다
이브가 괴로워하는 모습으로 살고 싶지 않아서
그렇지만 자유로운 삶을 가지고 싶어서
나체가 부끄러운 자신을 받아들이기 위해
낙원을 떠나기로 하였다
이브에게 남기는 것은 아담의 발자국뿐이니
아담이 하는 사랑은 이브를 뚫고 자유롭게 지나가버리고 말았다
나체가 될 용기로 낙원을 버리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