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계절

파란 것이 더 파래질 때

by 조현두

어두움 바스라진 먼지가

청명한 하늘 부드러운 바람과

시내처럼 흐르니


머리맡 창문 건너

귀뚜라미 너 떠난단 귀뜸

자그마히 속삭인다


여전한 니 숨결,

내게 가깝지 않아도 좋은데

조금만 더 머물면 안 될까


내 넘치는 달빛 그득하여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날엔

그때는 널 놓을 테니


그때까지만,

나 자신 있을 때까지만




날씨가 참 파랗습니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는 듯한데 아직 보내기엔 못내 아쉽습니다. 저는 가을을 맞을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만 추석이 되면 정말 가을인걸 느끼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