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잃고 날 잃다.

짝 잃은 양말의 마음.

by 조현두

너를 잃고서 나는

어쩐지 부끄러워지곤 했다.


내 마음에 구멍이

난 것처럼 부끄러워지곤 했다.


그렇게 부끄러워

나는 숨고 싶어 진다. 아니


사라질 것만 같다.




짝을 맞춰 신는 양말. 한쪽에 구멍이 생기면 반대쪽 양말은 멀쩡함에도 어쩐지 신기가 어렵습니다. 요즘엔 짝짝이로 신는 양말도 나온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