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

by 조현두

이 말이 어떤 의미인지

니가 알기를 바란다

이 글이 조금 너를 건드렸으면 한다


나는 씨앗을 심었다

너의 복잡한 머리

틈새도 없는 그곳이 아니라

오묘한 마음에 심었다


풀벌레 울음소리가 차가운 북풍에 부스러지면

너의 마음에 심은 씨앗 그제야 싹 틔울 텐데

부디 잘 돌보아주길 바란다


보드라운 어린아이 손바닥 같은 새싹은 이제 니 것이다

그리고 싱그러운 과육 향기 저 산너머 노을을 타고 온다면

바랄게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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