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자기 동생이 했다는 소개팅 뒷이야기를 무슨 기자라도 되는듯 꼬치꼬치 물어봤다. 동생이 이런저런 말을 단답으로 귀찮은 티 내며 이야기 하자, 마지막 숨겨둔 카드를 보이면서 그 남자 잘 생겼냐고 물어본다. 아 이게 본론이구나. 한편의 도박영화 같은 질문을 받은 동생은 한참을 생각하다 한숨을 쉬며 심드렁하게 말했다. 착하게 생겼어. 여자는 착하게 생겼다란 말을 듣고선 무어가 재미있는지 한참을 깔깔댔다. 여자가 말했다. 착하게 생긴건 외모에 대한 객관적 칭찬을 할 수 없을 때 내면의 성정을 불러와서 외모에 덮어씌우는 못난 일이다. 결국 못 생겼다는 말 아니냐. 그 말을 들은 동생은 맞다며 딱 언니 남친만큼 착하게 생겼다며 대답했다. 곧 둘은 서로의 머릿결이 상하진 않았는지, 괜찮은지 어떤지 봐줄 수 밖엔 없었다. 서로 고성을 주고 받으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