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
by
조현두
Feb 2. 2021
아이들은 간혹가다 나를 놀래키곤 한다. 예컨데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것에 있어서도 내 의견을 묻는다는 점이나 어떤 요구를 내가 대신 전해주길 바라는 점이 그렇다.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게 맞을까요. 내가 바라는 걸 대신 이야기 해주실 수 없을까요. 따위로 말한다. 그럴 때면 내가 아이의 믿음직한 도구가 되었음을 느낀다. 믿음직한 도구라니, 젖은 옷을 입고 푹신한 침대에서 휴식을 취하는 찝찝함이 뒷통수에서 스며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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