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

by 조현두

눈이 또 온다. 우리 나가자. 지난번 만들지 못했던 눈사람 만들자. 새하얀 추억으로 너를 만들고, 나를 만들고 싶다. 겨울이 지나기 전에, 너를 잊고 싶지 않는 이 계절에. 우리 눈사람 만들자. 그리고 나와 영원히 얼어붙을 것이라 믿고 싶은 마음 쌓아주면 좋겠다.

매거진의 이전글#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