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

by 조현두

니가 그렇게 벌겋게 떠난 다음날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내가 가장 처음 느낀 것은 우리가 헤어졌다는 사실이었다. 그것은 강렬한 느낌으로 다가왔지만 놀라운 것은 아니었다. 보다 놀라운 점을 나는 그날 잠자리에 들기 전에 알았다. 이별 후 첫날 하루종일을 너에 대해서 궁금해하지 않았다는 걸. 그래, 이별이 아프긴 했지만 나는 니가 어떻게 무얼하는지 전혀 궁금해하고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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