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

by 조현두

생각을 계속하는 일이 즐거울지도 모르겠다. 그래, 사고의 바다에서 헤엄치는 일이 진심으로 마음에 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생각에 푹 절어있는 일을 계속하면 너는 그냥 찌들어들 뿐이다. 글쎄 단순한 샤워이든 망망대해에서 유영이든 상관없다. 모든 걸 멈추고 그 곳에서 나와 몸을 닦아내어야 비로소 개운함을 느낄텐데, 내게는 그것을 언어를 통해서만 알려주는 재주가 없다. 그런 언어는 예술가들이나 쓴다. 아니면 사기꾼. 아니면 종교인과 정치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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