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

by 조현두

내겐 핑계가 필요하다. 그럴듯하고 어쩐지 그렇게 될 법한 핑계. 널 만나려면 뭐라고 해야하나. 배고프지 않냐고? 꽃을 좋아 하냐고? 책이나 영화? 뭘 팔아야 널 볼 수 있을까. 내가

드라마에 나오는 인물이라면 아마 주인공은 아닌가보다. 내겐 그럴싸한 핑계가 생기지 않으니깐. 내가 드라마에 나오는 인물이라면 작가는 너인것 같다. 니가 날 바뀌게 하고 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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