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할까 한다. 오래전 그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 벚꽃이 찬란히 흔들리던 그 봄, 그는 연인에게 사랑한다며 미래를 말할 생각이었다. 준비해둔 말은 이랬다. 널 오래 사랑하고 싶다. 그리고 약속하겠다. 무조건 너보다 하루라도 더 살아서 널 외롭게 두지 않겠다. 수명이 원하는 대로 선택 할 수 있는 것인 마냥 어설픈 말이었지만 적어도 거기에 진심이 있었나보다. 절대 지킬 수 없어서 믿어보고 싶은 진심 말이다. 그래서 두 사람은 행복하게 살아갔다. 아무런 반전도 없이 그저 사랑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다. 다만 걸림이 있다면 사랑을 이야기 한 쪽이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것 뿐이다. 오히려 약속을 받은 내가 지키게 되었다는 것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