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
by
조현두
Apr 26. 2021
산책길에서 생각한다. 지난 해 이즈음, 어느 먼 곳 볕이 잘 드는 이름 없는 터에다 해바리기를 심었다. 물기라곤 없는 이 곳에서도 뜨거운 햇살 가르며 불어오는 바람을 보자니 오랜 계절이 지난 파도소리가 들린다. 이번에 그 해바라기는 샛노란 꽃을 피울 수 있을지, 짙푸른 작은 싹이 잘 마른 흙을 애써 밀어올렸을지 궁금하다. 푸른 바닷가에 심은 내 노란 꽃들이 생각난다. 보고 싶다.
keyword
해바라기
산책
단문
매거진의 이전글
#251
#253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