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8

by 조현두

밤이다. 해가 뜨지 않는 밤이다. 먼 하늘 희미한 하늘 빛 아래 어두운 능선에는 서글피 우는 산새소리가 번진다. 내 등 뒤 먼 곳에서 들리는 듯하는 익숙한 노랫소리만 고요하다. 밤이다. 해가 뜨지 않는 낮이다. 어쩐지 참으로 익숙하고 처연한 외루움이 청승맞게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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