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1

by 조현두

모든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에는 사랑이 쓰이지 않았다. 적어도 내가 살핀 내용은 그렇다. 그런데 분명 사랑을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었건만 사람들은 그 책은 사랑을 쓰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다닌다. 세상에 사랑을 쓴다니! 사랑을 이야기한다니! 사랑하는 책이라니! 이미 책이 아닌 무언가가 되어버린 책에 대해서 나만 모르고 다들 아는가 보다. 나는 사랑을 모른단 말일까. 나의 사랑은 세상의 사랑이 될 수 없는 듯 하다.

매거진의 이전글#2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