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3

by 조현두

멋대로 좋아하는 일은 참 무례하다. 좋아하는 대상자의 의견 따위는 별로 중요하지 않는 법이니까. 그런데 좋아하는 마음에 허락이 필요하다면, 나는 그 허락을 구할 수 있을까. 차라리 마음에 허락을 구하는 일이 쉽지 않다면 미워하는 것이 더 쉬울지도 모른다. 미워하는 마음이 무례한 것은 조금 당연하니까. 결국 멋대로 좋아하지 못하겠다는 이야기가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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