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한 줄 너로 쓴다

#279

by 조현두

따스한 봄바람에 내어준 마음은

여느 계절처럼 언제 시작된 것인지 흐릿하지만


노란 금계국 소담히 쌓인 시간은

아침 초목 이슬에 자연스레 틔우는 흙내음 되었다


이 여름 한 줄을 너로 쓰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들에 쓰이는 그런 마음들

어느덧 사랑이라 하던가

짙지도 않고 엷지도 않은 시절에 비치니 참

새삼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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