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드는 사람

#278

by 조현두

어떤 사람은 계절이 마음에 스미듯이 든다

봄 날의 간지러움이 싹을 쓰다듬는 것처럼

여름 날 묵직한 바람이 눈썹에 앉듯

가을의 애잔한 빗줄기가 소매를 적실 때 마냥

겨울 햇살이 등 뒤를 다독이는 모습으로

그 사람은 계절에 스미는 마음이 되어 온다

마음이 계절에 들 듯이

계절이 마음에 스미는 것 처럼 사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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