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빗 속에서

#300

by 조현두

차창을 두드리는 빗소리

어린 마음을 일으켜세운다


이별하여 완성되지 못한 사랑이었기에

어쩌면 이별도 완성되지 않는 것은 아닐까


그저 생각해볼 뿐이다

가만히 두고만 볼 뿐이다


이 어린 마음 다독이는 어른이

모진 상처를 참아낸 내가 된다


비가 내린다

나에게서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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