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년이 흘렀다.

#301

by 조현두

아침 나절 아무렇지도 않게 오는 알림

4년전 맑은 볕 아래 몸을 켜는 니가 보인다


너를 만난 덕분에 이렇게 비가 흠뻑 오는 날엔

길가에서 비를 맞는 것들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그러다 아침 볕 화단에서 내가 심어둔 꽃에

작은 코를 대며 냄새 맡던 모습을 생각하게 된다


내가 사랑하는 것을

너도 사랑해주는 것만 같아 고마웠다


벌써 4년이 흘렀다

오늘 아침 커피가 유난히도 달고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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