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여름에게
#310
by
조현두
Sep 18. 2021
배롱나무가 다시 푸르게 되는 모습에
짙은 자주빛에 묻힌 여름도
함께 지는구나 싶습니다
나는 불어오는 바람에 여름을 떠나보내구
가을을 맞는 그 어디즈음에서
다시 멀어져가는 계절에 대해 생각합니다
이 계절 추억에 곳곳에 당신이
커다란 밤식빵에 콕콕 박힌 밤 같이 풍성하고 달큰합니다
그래서 행복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다가올 계절도 행복할 것이라 생각하나봅니다
내년 여름도 행복하리라
다음 여름에 마음을 미리 보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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