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다

#312

by 조현두

하늘이 하늘색 아닐 때

낯선 분홍빛에 담긴 엷은 어둠이 흔들리고

작년 가을 떠나던 바람에 맡긴

지난 추억은 진한 그리움이 되어 돌아온다

먼 바다 건너서

있지도 않지만 잊지도 않는 길들을 따라온다

새파랗게 질린 마음만

부서져 내린 하얀 거품처럼 말도 없이 떠난다

또 애도한다

추하다 추해

매거진의 이전글사소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