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는강물에 닳아간다
#329
by
조현두
Nov 16. 2021
언제부터인가 느꼈습니다
당신과 참 많은 말들은 하지만
당신과 나는
대화는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요
생각해보면 당신은
나를 궁금해한적이 없지요
언제나 강물처럼 내려와
스치며 흘러가기만 할 뿐입니다
그러면 당신은
참 말 많은 강물입니다
연어가 강을 거슬러오는 이유는
궁금해 하지도 않습니다
가져온 이야기들은 모래뻘에 묻어두고 떠나니
연어만 스치는 강물에 뛰어들고
차가운 바다를 떠나 뜨거운 강물에 또아리 틀어
애틋하게 닳아가는 모양새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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