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 바람
#328
by
조현두
Nov 15. 2021
때때로 나는 기억이 좋았으면 한다
그러면 나는 수 없이 많은
밤하늘과
모래알처럼 많은
바람을 가졌을 텐데
내 모자란 머리에 남은 건
내 머리칼 흩어놓던 한줌
바람과
몇번인지 손에 꼽을만한
가녀린 별빛들 뿐이다
기억에 바라곤 한다
내 수 많은 하루와 시절을
다 내주니
당신과 함께 나눌 새벽은
내주지 않기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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