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12월부터라지요
1월부터 봄이 아니고 3월부터 봄인 것과
9월부터 겨울이 아니고 12월부터란 사실은
언제나 제 마음을 부산스러운 바람
한가운데 가져다 놓습니다
요란하고 부산스러운 마음
12월에 비가 되어 내립니다
마땅히 눈이 와야 될 것 같은 계절인데
알 수 없는 곳에서 차오른 빗방울이 후둑후둑
눈썹에 튕기며 떨어집니다
그래도 12월에 오는 비는
그다지 오래 내리지는 않지요
마땅한 마음이 되지 못하여서
12월에 축축한 비는 금방 그치고 마는데
어린 빗방울이 참 어색하고 안쓰럽지 뭐에요
참
슬프지
뭐에요
12월에 비는 오래내리지는 않겠지요
금방 그칠 것이라 믿을 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