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인연은 소나기 같아
언제 만날지 어떻게 떠날지
오늘 눈을 감고 뜨는 일 반복하는
평범한 일상에 나는 조금 기울어진다
미루다 미루다 언제 버릴지 모르게 된 생각과
차마 내다 버리지 못하고 구겨놓은 마음은
작고 지저분한 슬픈 서랍에
조용히 터져버릴 듯 하다
있을리 없는 곳에서 찾게되고
돌아오지 않을 곳에서 기다리는 일은
그리움인지 미련인지 모르지만
심심한 걱정인 것은 맞을게다
사람은 떠나버렸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기억에 나는 잠겨 있으니
분명 찬바람 부는 계절 탓이다
분명히 잘 살고 있을꺼라 말하는
용기 없는 진실이
날 위로하는 무던한 마음으로 남아
존재하지 않는 존재를 그리게 한다
니가 서른이 되려면 한참이 먼 것 같았던
지난 시간들, 떠나 보냈다고 알았던 것이
계절에 기대어 돌아와 발끝에 툭 걸리니까
오늘도 그냥 밥이나 먹었으면 좋겠다 언제나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