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눈무덤
#357
by
조현두
Jan 19. 2022
저 산 너머 동네에서는
아침부터 풀풀 눈이 내린단다
깨질 것 같은 겨울밤을 지새우며 빛나던 별빛이
하얀 눈송이가 되어 별똥별처럼
그렇게 내린다고
어디 동네에서는 엊저녁부터
눈이 허겁저겁 쏟아지고 있단다
어두운 밤 하늘 아래 저들끼리 부둥켜 안고서
서로가 외로울까 엉겨붙어
그냥 외로운 눈무덤 되었다고
눈이 녹으면 뭐가 될까
외로운 눈무덤이 녹으면
가만히 빛나는 별빛으로 돌아가
가녀린 봄 따뜻한 바람 보내주려나
눈이 녹으면 봄이 되려나
keyword
눈
단문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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