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한 배려
#359
by
조현두
Jan 23. 2022
바람 분다 여미고 다녀
겨우 서 있는 햇볕이 나무에 걸터 앉아하는
허망한 걱정
발을 맞추어 걷던 시간은
겨울 서녘바람이 담아온 먼지에 가려졌다
올 것 같지 않았던 순간
오지 않기를 바라던 마음은
매말라 일어난 손톱을 살갗만큼
거슬리기만 하니
아마도 슬픔도 매말라 부스러지나 보다
필요도 없는 말
쓸모도 없는 마음이
입김이 되어 나오면 찬 바람만 웃는데
허망하고 공허하고
또 마음이 한겹 벗겨져 쓰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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