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린 봄
#364
by
조현두
Feb 15. 2022
남쪽으로 갔다
깊고 푸른 반질반질한 잎사귀마다
겨우 내 붉은 머리 피운다는 꽃을 보고 싶었다
그 섬은 외딴섬
홀로 조용한 섬에 붉은 꽃들은
오랜 가뭄에 물을 먹지 못해 꽃봉오리 올리지 못했다
그래도 매화는
짠바람 머금은 볕을 받아 봄이 왔다고 말한다
우리는 여린 마음 함께 나른한 볕 아래 둘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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