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랑이 차오르는 말

#373

by 조현두

봄 볕에 익어가는 들꽃

연한 하늘에서 내리는 바람

하늘거리는 물그림자 속 올챙이 떼

멀리서 속삭이는 어떤 새 울음소리에


나는 아지랑이 차오르는 말

참지도 못하고 그만

너의 자그마한 손을 잡고 느끼는 오늘을

덜컥 던진다


우리 내년에도 꽃 구경하자

우리 십년후엔 함께 새 구경 하자

우리 사십년후에도 물고기 구경하자

우리 죽기 전에도 사랑하자


그렇게 같이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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