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슬픔

by 조현두

가여운 빛줄기가

가느다란 커튼 틈 사이로 비추고

창문을 등진 슬픈 뒷모습 이불을 여민다


차가운 바람에 흐느낌 스며들면

가녀린 빗줄기 축축하게 머리맡에 번지는 때

혼자가 아니길 바라는 이 맘 니 손 끝에 닿을까


오직 혼자 슬픈 사람이 더 슬프기만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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