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끼리

#397

by 조현두

너는 다시 태어난다면

고양이가 되고 싶다고 푸념했지

그럼 나도 고양이로 태어나고 싶다


그래 고양이로 태어나자

너는 삼색이 나는 치즈 고양이

그래서 고양이로 만나자


그리고 너랑 나랑

낮엔 꽃보고 밤엔 별보고

새 보고 울고 물고기 잡아 나눠먹자


서로 아프면 핥아주고

비에 젖어 추우면 붙어있고

더워도 엉덩이는 붙인채로 누워있자


야옹야옹 냥냥하면서

너와 나 부둥켜 안으며

그때도 그렇게 살며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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