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
#398
by
조현두
Jul 3. 2022
낮잠을 자고 싶다
졸린다
잠이 온다
오늘 아무일도 없을 것처럼
그냥 이대로 여기 누워
죽은 사람처럼
아니 죽어있는 사람이 되어
뜨거운 한낮을 보내주면
엷은 저녁노을이 선한 바람타고
내 마른 눈커풀을 가련히 쓰다듬을 때
나는 차마 잠들지 못한 사람처럼
그렇게 다시 살아가고 싶다
잠이 걷히고 잠이 간다
낮잠이 부리는 투정에 잠기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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