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한 길찾기

#399

by 조현두

여기서 저까지

산에서 나는 그냥

곧게 나아가기만 하면 된다


그래 나는 분명

그저 흐트러짐 없이

앞으로 곧게 그저 갈 뿐이었는데


여린 바람 부는

고즈넉한 산꼭대기에서

내 비틀린 걸음을 마주한다


그때는 분명

걸림이 없었는데

그때는 그랬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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