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빠르고 나는 너무 느리다

#428

by 조현두

오늘 낮은 어제와 같았다

아무것도

다를 것 없고 꼭 일상의 꼭지 같던 날


하지만 마른 풀 내음 실어온 서녘 바람이

내 마음 죄스러움에 잠기게

톡 떠민다


어쩐지 어쩐지

시간은 빠르고 나는

너무 느리기만 하다


그저 가만히 보내어버린

내 시간 내 삶 내 사랑

일상에 꼭지가 세차게 말라 툭 떨어지고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와인보다 와인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