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는 꼬박 널 그리는데 썼다
#443
by
조현두
Oct 25. 2022
침대에 늘어진 몸뚱이에서
낡아버린 마음이 번져 손 끝으로 뚝뚝 흐른다
산아래로 내려오는 붉은 그리움이
계절에 밀려 생기를 잃고 툭툭 말라 떨어진다
한껏 젖었던 우리의 시간도 바스라지고
어제 하루는 꼬박 널 그리는데 썼다
올 겨울 유리알 같은 투명한 추위를 기다린다
새하얀 눈 내려 세상 모든 것 덮을 때
있지도 않은 널
눈밭에서 어쩌면 찾을까
keyword
그리움
단문
마음
매거진의 이전글
잊기로해요
행복의 출발점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