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것이라 춤을 춥니다.

#446

by 조현두

아무것도 얻지 못한 하루였습니다.

그 하루의 끝에도 나는 춤을 춥니다.


아무것도 얻지 못한 것을 기뻐하며

아침 안개처럼 흩어진 마음들에 기뻐하며


음악도, 소리도 없는 곳에서

미친자처럼 춤을 추는게지요.


나는 죽을 때까지 춤을 춥니다

살아가기에 출 수 밖에 없는 춤을 춥니다.


죽어서야 멈추게 되는 기쁨

잃은 후에야 느낄 수 있는 평안을 기다리며


영원히 들리지 않는 메아리 속에서

고요한 소음에 움츠린 춤을 춥니다.


살아서 잊기 위해

있지도 않은 음악에 맞추어 몸을 던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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