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보다

#468

by 조현두

옛 친구를 만났었다

천둥벌거숭이의 날선 생각들은 닳아버렸더라

조금 처진 눈매처럼


시간이 어쩌다보니

미래를 이야기하는것 만큼 과거를 조금 이야기하게 한다

아마 너도 낯설까


홍매화 곱게 핀 돌담길 아래

분주한 꿀벌의 날개짓이 봄을 보채건만

올해는 봄보다 여름이 더 먼저 와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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