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꽃

#485

by 조현두

초롱꽃 늘어진 꽃잎

티 없는 빗방울 스미고

몽글몽글 회색 구름 사이로

너른 볕 분홍빛으로 저민다


엊저녁 서울 간 너

도착은 잘 하였는지

밥은 챙겨나 먹었는지

먼길 떠난 사람처럼 소식이 없다


초롱꽃 아래

비가 방울방울 떨어진다

그래서 마음도 축축하게

방울방울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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