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이 오천원
#489
by
조현두
Jul 3. 2023
어제였다
마트에서 파는 수박이 너무 비싸다며 저녁 밥상 앞에서 당신은 투덜거렸다
이 생각이 문득 달리는 차안에서 나는 이유란
파란 트럭이 길가에 주차해놓고선
어쩐 수박들 가지런히 놓여있어서다
대충 박스 상자에 휘갈긴
수박 오천원 이라는 글씨가 어쩐지 신뢰가 간다
사갈까 말까 슬그머니 브레이크 밟다가
뒷차 빵 경적소리에 입맛만 다시고 가려던 길 재촉한다
오천원
수박이 오천원이란
당신 생각 나는 그런 오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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