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냇

#488

by 조현두

곤히 자다 배냇질을 한다

초여름 여린 바람이 선풍기에 흩어지는 소리

어항에 기포가 솟아올라 퐁퐁 터지는 소리

알 수 없는 옹알이가 얽힌다


너의 옆에 나란히 누워 널 바라보면

저녁노을이 너의 볼 가볍게 만지고 내 등을 토닥이는 거 같다


오늘 이 순간을

아주 오랫동안 그리워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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