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일기
#480
by
조현두
Jul 14. 2023
남자의 머리는 허옇게 슬었다
쉰은 족히 넘었을 남자 얼굴
세월에 시름한 주름을 새긴 손은
하얀 볼펜을 잡았다
창가에 바짝 붙어선
먼 거리 가로등 여린 빛에 기대어
남자는 글을 썼다
어디서 났을지도 모르겠는 종이에 까만 선이 그였다
'아무리 미루어도 사랑은 미루지 말아야 했다'
keyword
남자
단문
세월
매거진의 이전글
수박이 오천원
어째서일까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