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일까

#481

by 조현두

지난 날 당신이 좋아하던 가수는

허스키하고 거친 음색으로 사랑

사랑을 말하더랬다


내가 좋아하던 가수는 아니였다

아마

우리말로 노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신을 이제는 어디에서도 만나 볼 수 없지만

길거리에서

집에서

카페에서 만난다

당신이 좋아하던 이 영국 여자의 목소리는 날 떠나지 못했다


그리고 어째서일까

난 그녀가 어떤 노랫말을 하더라도

들릴리 없는 이 구절만 머릿 속에서 불쑥 무례하게 말 걸곤한다


When

Will

I

See you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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