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504
내가 보기에
이듬해 봄 너른 땅에 드리운 것은 분명 씨앗이였습니다
애처로운 씨앗을 황망한 몸짓으로 올라탄 비가 쓰다듬어 봅니다
따뜻하라 따뜻하라 따뜻하여라
땅에 붙은 것 분명 씨앗이었는데
그 봄은 그렇게 아무일 없이 지났습니다
이 땅엔 분명 씨앗이 있었는데
어쩌면 그 해엔 봄이 오지 않았던건 아니였는지
그 씨앗도 봄을 그리는지
쓰는 사람. 마음을 쓰는 사람. 글을 쓰는 사람. 이야기 듣는 일을 하면서 마음을 일렁이는 일상과 작은 생각을 소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