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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현두 May 27. 2024

버려진 선물들

#531

오래 아끼었던 만큼

무가치해져버린 선물들

마음도 빛 바래어진 것은 아닐텐데


좁아져버린 마음엔 오랜 것 두고 볼 틈새가 없다

오래 된 것은 아마 보통 마음이 아니고

보통 크기가 아닐 것이다


이름 없는 인형

있었는지도 모를 장신구

손가락 틈새로 흐르는 빽빽한 머리칼 같다


그때도 지금도

참 날 혼자두기 좋아하는

너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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