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하지 못했을 때
마땅히 해내야 할걸 하지 못했던 때
그럴 때면
나는 숨었다
나는 날 날카로이 비난할
사람들을 내 마음에서 만들어내었고
나 자신이
사라지길 바랬다
눈을 그저 질끈 감고 떠날 때
그 모든 잘못들로부터 떠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리 믿었다
그렇게 내 세계는 점점 좁아져
어느새 내가 연락할 수 있는 사람도 찾을 곳도
한 뼘만큼만
초라히 남았다
언젠가부터 나는 눈을 떴다
무섭다고 눈을 감지 않고 눈을 뜨고 받아들였다
그때부터
나는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