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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에 남겨진 단문들
지나치게 사적인 하루
#597
by
조현두
Sep 17. 2024
오늘은 그런 느낌
이 도로 끝까지 간다면
어쩐지 지평선 너머
새하얀 구름에 포옥 담길 것 같아
그 길 조금 외롭더라도
그가 날 생각해준다면
어쩐지 조금 괜찮을 것 같던
지나치게 사적인 하루가 되었네
말도 안되게 파란 하늘
뭉게뭉게 피어오른 것은
그를 사랑하던 추억들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게 푸르른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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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문
하루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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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사람. 마음을 쓰는 사람. 글을 쓰는 사람. 이야기 듣는 일을 하면서 마음을 일렁이는 일상과 작은 생각을 소분합니다. 많은 것들에 미안해하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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