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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디 Feb 18. 2019

브랜드와 설날 이벤트

브랜드를 운영하다 보면 다양한 이벤트와 만난다. 그중에서 설날과 추석은 브랜드가 피하기 힘든 특별한 날이다. 밸런타인데이, 크리스마스, 삼겹살데이, 화이트데이 같은 날들도 브랜드와 콘셉트가 맞다면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레시피가 된다. 정육각의 경우 브랜드 특성상 이벤트와 식재료를 연관 지을 경우가 많았다. 크리스마스 경우엔 정육각 제품을 활용할 수 있는 연말 파티 레시피를 제공했다. 그중 삼겹살 데이는 브랜드 정체성과 잘 맞는 이벤트 중 하나였다.


설날을 이용한 정체성 변화

우리나라는 설날에 돼지고기보다 소고기 선물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작년부터 정육각에서도 소고기 취급을 시작해 상품 구성의 당위성이 더 생겼다. 가성비를 지향하는 정육각은 합리적 가격에 좋은 상품을 제공하려 노력 중이다.(브랜드의 메인 상품은 돼지고기다.) 그래서 평소 브랜딩에서는 프리미엄한 이미지를 보여주기가 쉽지 않다.

    정육각 소고기는 가장 맛있는 숙성 시간(골든타임)에 맞춰 생산된다. 도축 후 4일 이내라는 돼지고기와 다른 콘셉트다. 소고기는 시장 가격이 돼지고기보다 높게 형성돼 자연스레 프리미엄 이미지가 생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정육각이 지향하는 ‘가성비’라는 큰 틀 때문인지, 소고기는 품질에 비해 완벽히 평가받고 있지 못하는 것 같다.


설날 메인 테마가 된 '궁중 화조도'


설날 이벤트 상품 구성


설날 구성은 소고기가 메인이기 때문에, 브랜드 무드를 잠시 동안 프리미엄 하게 전환시킬 기회라고 판단했다. 정육각 디자인팀은 새해를 축원하는 메시지가 있는 "궁중 화조도"를 현대적 형식으로 재해석해 메인 테마로 잡았다.


정육각 설날 선물세트 무드 이미지


타겟층이 다른 고객들에게 설날로 다가가기

특별한 날이 아니면 고객들은 대부분 정육각 메인 톤 앤 매너로 유입된다. 메인 타겟층은 30-40대의 스마트한 방식으로 쇼핑이 가능한 주부다. 하지만 설날 같은 경우 선물을 주로 하기 때문에 타겟층의 연령대가 높아진다. 높게는 50-60대까지 갈 수 있다. 그들에게 현재 정육각 톤 앤 매너는 낯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날 이벤트에만 한시적으로 사용된 박스 테이프


설날 메인 테마로 설정된 '궁중 화조도'의 경우 정육각 메인 타겟층보다 높은 연령대에게 호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 평소 사용하던 배송 박스 에셋들 역시 한시적으로 모두 리디자인 됐다. 고객들에게 ‘정성'이라는 정서가 평소보다 더 강하게 느껴졌으면 했다.


선물세트의 기능 설명 컷



'브랜드와 설날 이벤트'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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