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 비누가 없는 식당은 두 번 가기 꺼려진다.
우리 부부는 맞벌이를 하고 있다.
퇴근 후 피곤에 쩌들어 있는 날이 대부분이기에
외식을 자주 하는 편이다.
방문했던 단골 식당도 많지만
새로운 맛집 가는 것을 짝꿍이 좋아하기에
(나도 좋아하기는 하지만 짝꿍정도는 아니다.)
새로 생긴 음식점 중
맛있어 보이는 가게를 가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방문하는 가게의 화장실을 이용하면서
놀랄 때가 많다.
화장실에 비누가 없는 경우가
정말 너무 많기 때문이다.
매년 여러 곳의 지자체와 교육청 등에서
음식을 먹기 전, 외출 후
손 씻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캠페인과 홍보를 진행하여 왔다.
특히 코로나19라는 국가위기급의 전염병으로
손 씻기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많은 건물들 중에서
유독 음식점과 주점의 화장실에는
비누가 없는 곳의 비중이 정말 많다.
내가 체험한 수치로는 절반이상..
식사 전에 화장실에 손을 씻으러 가서
물로만 씻었을 때의 그 찝찝함이란..
음식을 먹기도 전에
음식맛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놓는다.
거기다 종종
화장실을 이용하는 점원들이
볼일을 보고 손을 물로만 씻거나
그냥 나가는 것도 보게 된다.
그리고 상상한다.
저 손으로 만들어질. 내 음식들에 대해..
인테리어가 분위기있고 깔끔한 느낌의 가게라도
화장실에 비누가 없다면
음식이 맛있더라도 재방문은 다시 생각하게 된다.
음식점 화장실에 비누가 없는 이유가 무엇일지
생각해 봤다.
음식점을 경영해 본 적이 없지만
비용의 문제가 바로 떠올랐다.
특히 1개 층에 여러 음식점이 있는 건물의 경우는
얼마 하지는 않지만 소비되는 비누의
비용부담이 원활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또는 물로만 손을 씻어도 충분하다
생각하는 점주가 있을 수도 있겠다 생각해 본다.
(그런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비누가 엄청 고가의 지출은 아니다.
방문했던 음식점의 화장실이 깨끗하고
비누가 구비되어 있다면
손을 씻을 때 기분이 좋고
음식을 먹기 전 음식맛에 대한 편견을
줄일 수가 있다.
음식점 근처에서 담배를 태우는
음식점 사장 및 점원들의 모습과 더불어
나를 당황하게 하는
화장실 비누 실종의 현장
더는 보고 싶지 않다.
전국의 음식점, 주점 등
상가 사장님들에게 고한다.
비누 얼마 안 하니 꼭 좀 구비해 놓으시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