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woody Sep 22. 2018

장병규의 스타트업 한국

Tenacity! 존버!

최근 미뤄 두었던 진로 고민이 많다.

물론 학생일때도 했었고 아마 나이 많이 들어서 일을 하는한 계속 되지 않을까 싶다.

고민이 깊은 이유는 

돈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돈만 추구해서는 만족하지 못할 것 같아서이다.

그러던 중 평소 내가 좋아하는 창업&투자를 모두 경험한 블루홀 장병규 의장님의 책을 뒤늦게 읽게 되었는데 읽으면서 이런 좋은 경험 하신분들은 바쁘시겠지만 후배들을 위해 책좀 내주셨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네오위즈의 창업자이자 최근에 베틀 그라운드를 성공시키며(아직도 진행중) 승승장구 하고 계신 장병규 의장님이 지은 <장병규의 스타트업 한국> 짧게나마 초기 스타트업의 일원으로 경험해보았고 현재는 운이 좋기도 그것도 아주 재밌는 경험을 많이 할 수 있는 벤처캐피털에서 인턴을 하고 있어 양쪽 모두(물론 내 경험은 아직 얕지만)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이 책은 의외로 “창업자의 가족을 위한 질의 응답”으로 시작 된다. 하긴 직접 몇번의 창업을 하며 그리고 초기 투자자로써 창업자들을 도우며 스스로의 가족과 팀원의 가족 그리고 창업자들의 고민에 대해서 얼마나 많이 듣고 설득했으리라.


그 외에도 스타트업이란 무엇인지, 스타트업에 적합한 사람인지, VC에게 투자 유치 하는 법과 투자유치의 의미 등 지식적인 측면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직접 창업가로써 초기 투자자로써 직접 경험했던 양쪽의 체험에서 나오는 인사이트 들이 녹아 있고 무엇보다도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가 아니라 이런 케이스 저런 케이스도 있으니 이러이러한 점을 고려해보아라 형식으로 되어 있어 읽으면서  더욱 고개가 끄덕여 지는 부분이 많았다.


책 후반부에 인상적인 장면이 나오는데

수만개의 스타트업 중 고르고 고른 100개 그 중 68%는 실패한다.


    하나의 스타트업에 투자결정을 내리기 까지 수 많은 만남이 있었을 것이고 그것보다 더 많은 리서치와 설득의 과정 끝에 투자결정이 내려졌을 것   

    카우프만 재단에서 엔젤 투자자 4명이 117개 스타트업에 투자해서 얻은 성과를 공개 했는데 ROI는 약 5배 9년 정도의 기간을 가정한다면 복리로 대략 20%의 이자율  



가장 중요한 것은 ‘창업가’의 미션,실행력 그리고 끈기(A.K.A 존버)


초기 스타트업의 사업 성공여부의 경우 투자자는 물론 창업자도 점치기 어렵다 그리고 사업계획(Business plan)의 경우도 예상하지 못하는 시장의 내적 외적 변수로 인해 끊임 없이 수정될 수 밖에 없다.  예로써 현재 영화/드라마 콘텐츠를 큐리에이션 하는 왓챠의 경우도 내 기억이 맞다면 처음에는 쇼핑몰로 시작했었고,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경우도 처음에는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전하는 뉴스 큐리에이션 서비스로 시작했었는데 요즘도 리서치를 하다보면 가끔씩 두나무의 뉴스와 마주치곤 한다.


그러므로 초기 스타트업을 투자할때는 결국 사업을 하는 창업자와 그 팀원들을 보게 되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이 Mission driven(내적 동기) 어떠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얼마나 절실한지? 끊임 없이 가설을 검증할 수 있는 실행력이 있는지 그리고 온갖 풍파에도 ‘존버’하며 견딜 수 있는지 Tenacity(끈기) 이다.


이들은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영향을 준다고 알고 있는데 

운이 좋게도 많은 케이스는 아니지만 20대를 거쳐 오며 창업을 수단으로 하는 케이스와 그야말로 목적으로 하는 케이스를 옆에서 쭈욱 지켜볼 기회가 있어 아직 큰 성공을 거두거나 결론이 난 것도 아니지만 그 진정성으로 인한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잠정적으로 목격하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나는 창업가로써 적합한지 자문해 본다면 어떨까?


<무라카미 하루키의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에서  “백명을 짧은 시간동안 속이는 것은 가능하고 소수의 인원을 오랫동안 속이는 것은 가능 하지만 백명을 오랫동안 속이는 것은 불가능하다”라는 문장이 인상 깊었는데 


 요즘 업에 대한 태도와 진정성은 시간이 지나면 결국 결과로 드러나게 되어 있다는 것을 배우고 있고 평소에 숨기더라도 언젠가는 흘리게 되어 있기 때문에 평소에 행동하나 하나를 할때 몸으로 익힐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솔직히 여전히 어렵고 실수도 많이 한다;;


우선 나의 좋은 특징으로 꼽아보자면 새로운 솔루션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무엇이든 열심히 해서 결국엔 잘하게 되는 편이라는 것인데, 이러한 기질은 강점이라기 보다는 디폴트인 것 같고 가장 많이 채워야 할 점으로 온갖 풍파와 관계의 위기 속에서도 견디고 새롭게 에너지를 얻어서 끝까지 해낼 수 있느냐인 것이 될텐데, 


창업가 분들의 이야기의 일부분만  들어도 팀원들이 떠날때, 팀원들 월급을 줄 수 없어 돈을 구하러 다닐때의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분명 누구라도 그러한 상황에 놓이는 것을 달가워 할 사람은 없겠지만, 나는 저러한 상황에서 다시 일어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Tenacity도 사이어인들이 죽을 고비를 넘길때마다 강해지듯  끊임 없이 문제와 위기에 노출되고 이겨내는 과정을 통해서 길러 질 수 있다고 믿는데 조금씩 나를 극복하다 보면 나에게도 Tenacity가 쌓이지 않을까?


굳이 나의 강점을 꼽자면, 이미 몇번 관련한 문제로 인해 몇번의 실패를 해보았기 때문에 책에서도 소개하지만 스타트업에 대한 막연한 환상 같은 것은 없다는 것 그러면서도 여전히 황새를 이기는 ‘슈퍼 뱁새’들을 좋아하고,함께하고 싶고, 창업가들을 존경한다는 것.


Review의 Review


앞으로 무엇을 하건 나에게 질문하고 답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할 듯.

평소에 진정성 있는 행동과 마음가짐을 습관화 할 것

존버! 



출처: 

http://movingcastle.tistory.com/25

 [see the unseen]

작가의 이전글 한국이 싫어서/장강명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