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moves first
인류의 미래를 고려한 투자가 단순 도덕성에 호소하는 것이 아닌 재무적으로도 충분히 더 나은 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사실을 이성적으로 풀어내서 좋았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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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업으로 하는 직업인으로 스스로 되돌아 볼만 했던 문장을 꼽자면 아래와 같음.
나 또한 보통사람에 가까우니 에너지를 써서 생각하지 않으면 일반적으로 행동할 수 밖에 없으니 말이다.
물론 성별에 관련없이 promotional question 을 하는 법을 연습해야 하는 것은 물론인데
잘못된 질문 태도와 편견으로 좋은 팀을 놓쳤을때 큰 손해를 보는 건 비단 창업자 분만아니라 투자자도 마찬가지란건 당연한 이야기.
여성창업자는 ‘다른’질문을 받는다.
투자에 불평등을 고려하고 가치를 반영하는 일은 꼭 필요하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호주의 스타트업 캔바는 포스터나 인포그래픽과 같은 다양한 시각적 콘텐츠를 쉽게 만들 수 있게 하는 그래픽 디자인 플랫폼으로 국내에도 꽤알려져 있다. 멜라니 퍼킨스가 창업한 이 회사는 호주의 여성창업기업 중 첫 번째 테크 유니콘으로 성장했으며, 2020년 6월 6000만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하며 6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지금에야 캔바의 투자자 명단에서 알 만한 이름들을 발견할 수 있지만, 사업초기에는 실리콘밸리의 테크 벤처캐피털리스트들에게 100번 이상 프레젠테이션을 하고도 투자를 거절당했다고 한다. 물론 투자자로부터 수없이 거절당하는 창업자들이 언제나 여성인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성별에 따라 투자자로부터 받는 질문이 다르다는 것은 여러 조사와 연구를 통해 이미 밝혀진 사실이다.
2017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실린 데이나 칸츠의 연구에 따르면 남성창업자는 대체로 장려형 질문을 받는 반면, 여성 창업자는 보통 방어형의 질문을 받는다. 예를 들어 남성 창업자에게는 “고객을 어떻게 확보할 생각인가요”라고 묻는 반면, 여성 창업자에게는 “현재까지 고객을 몇명이나 확보했나요?”라고 묻는다. 남성에게는 “어떻게 수익을 낼 계획인가요?”라고 묻고, 여성에게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데 얼마나 걸리나요?”라고 묻는다. 같은 질문인 것 같지만,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답변을 할 수 있는 판을 깔아주느냐, 방어적이고 수세적으로 답변을 하게끔 압력을 주느냐는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실적으로 증명할 것이 없는 초기 창업자에게는 더욱 그렇다.
원문을 보면 아래와 같은데
"This difference in questioning appears to have substantial funding consequences for startups. Examining comparable companies, we observed that entrepreneurs who fielded mostly prevention questions went on to raise an average of $2.3 million in aggregate funds for their startups through 2017 — about seven times less than the $16.8 million raised on average by entrepreneurs who were asked mostly promotion questions. In fact, for every additional prevention question asked of an entrepreneur, the startup raised a staggering $3.8 million less, on average. Controlling for factors that may influence funding outcomes — like measures of startups’ capital needs, quality, and age, as well as entrepreneurs’ past experience — we discovered that the prevalence of prevention questions completely explained the relationship between entrepreneur gender and startup funding.
We also noticed that the majority of entrepreneurs (85%) responded to questions in a manner that matched the question’s orientation: A promotion question begets a promotion answer, and a prevention question begets a prevention answer. This pattern of behavior perpetuates a cycle of bias in the Q&A process that can aggravate the funding disparity. By responding in kind to promotion questions, male entrepreneurs reinforce their association with the favorable domain of gains; female entrepreneurs who respond in kind to prevention questions unwittingly penalize their startups by remaining in the realm of losses. When it comes to venture funding, entrepreneurs need to convince prospective investors of their startups’ “home run” potential — it’s not enough to simply demonstrate that they’re unlikely to lose investors’ m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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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의 개인이 발휘할 수 있는 최선의 도덕은 자신의 도덕적 한계를 직시하는 일이다.”